청와대 화보 논란, 한혜진 댓글 폐쇄, 침묵대응이 답?
모델 겸 방송인인 한혜진이 청와대에서 촬영한 보그코리아 패션 화보에 참여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SNS 댓글창을 닫아버리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 당당한 모습으로 소신있게 활동하던 한혜진의 모습과 다른 대처에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달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화보는 청와대의 역사성과 한복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은 화보라는 논란이 있어왔는데요.
지난 22일 패션잡지 보그코리아는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화보를 공개하였습니다.
공개된 화보에서는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청와대의 중신 건물인 본관과 소규모 연회장인 인왕실, 대규모 회의나 국빈 방한 시 공식행사를 개최했던 영빈관, 상춘재, 녹지원 등 청와대의 곳곳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해당 화보 촬영에 참여한 모델들은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 입니다.
각종 화려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한혜진은 영빈관 의자에 누워 화려한 핑크색 드레스와 꽃신을 신는 사진입니다.
해당 화보는 공개한 이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청와대는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이자 중요한 상징적 공간입니다.
한복을 알리기 위해 촬영했다고는 하나 꽃신을 제외한 의상은 한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복장이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
이 화보가 공개되며 여론은 악화되었는데요.
한복을 홍보하는 화보라는데 한복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연구가인 한복 장인, 박술녀 또한 최근 MBC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서양 드레스에다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 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장소에서 그런 옷을 입고 촬영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아프다며 인터뷰를 하였는데요.
이후 보그코리아는 해당 화보를 공식 사이트에서 삭제하였으며, 문화재청 역시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 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가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청와대에 이어 해당 화보 촬영에 참여한 모델인 한혜진에게 까지 향했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탑 모델이자 최근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방송인으로서 화보 촬영에 임하기 전 책임감을 느끼고 했어야 했는데, 논란이 생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참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에 한혜진은 해명이나 사과 없이 무대응으로 소통을 잠정 중단했고요. 댓글 창을 폐쇄하여 논란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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