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우루과이 0:0 무승부, 경기요약, 손흥민 인터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 0-0 우루과이
출전선수 : 김승규(GK)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정우영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후29 손준호) 나상호(후29 이강인) 황의조(후29 조규성)
지난 24일 오후 10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마치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귀한 승점 1점을 따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와의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하여 귀한 승점을 따냈는데요.
대표팀은 이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의 2차전을 벌입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안면 골장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황의조, 좌우에는 손흥민, 나상호가 포진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황의찬대신 나상호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는데요.
중원에는 이재성,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이,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포진되었고 골문은 김승규가 맡았습니다.
전반에서는 우루과이는 전방 압박 보다는 안정적인 수비를 위주로 펼치며 롱킥으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전반 점유율은 45%, 42%로 우위를 점했는데요.
전반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인 한국은 전반 중반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습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우루과이 선수가 머리로 걷어내면서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문전에서 볼을 잡기 전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냈습니다.
전반 34분에는 결정적인 한국의 찬스가 왔었는데요.
정우영, 김문환이 패널티 에리어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패스를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습니다. 정말 아쉬웠는데요.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분명 아쉬움은 가득했지만 잘 풀리고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어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이 시도한 헤딩골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전반은 승점없이 0대 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전반의 공세에 비하면 골이 없었던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후반도 역시 팽팽한 경기였는데요.
후반에는 수비와 역습에 주력하던 우루과이가,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위치를 올리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요.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가 뒤에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렸고, 테이핑한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까지 벗겨질만큼 강한 충돌이였기에 매우 걱정스러웠지만 손흥민은 이내 일어났습니다.
이후 우루과이가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며 우리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하였습니다.
후반 17분, 우루과이의 역습에서 다윈 누녜스를 막다 김민재가 미끄러졌는데요.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하며 막아냈고요. 우루과이의 아찔한 역습이 이어졌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벤투 감독은 세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는데요.
후반 29분,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이 들어갔습니다.
후반 3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왼발슛을 때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가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후반 45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더 이상의 골은 없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뛰는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손흥민은 연신 괜찮다고 말하며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좀 완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는데요.
한국은 잘 싸우고도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아쉽게 비겼다. 손흥민은 “인터뷰 때문에 라커룸에 좀 늦게 들어갔다.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두 팀 다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어도, 제 입장에서는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됐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이 자리를 통해 선수들에게 너무 잘해줘 고맙고, 절 대신 커버해주고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부탁한 게 있다. ‘월드컵이란 무대는 저쪽 선수들도 처음 나오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너희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다. 너희 능력을 다 믿어도 된다. 가서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다. 그런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이 팀의 주장으로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잘 된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보다 분명 강한 팀이고 어쩔 수 없는 상대로 기회를 만든 건 긍정적이지만, 저희한테 찬스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후반 막판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저도 아쉽다. 찬스에서 넣어줘야 하는 게 팀에서 역할인데 못해줘 아쉽다. 제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찼는데 벗어나서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앞서 2차례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경기 모두 패배로 시작했다.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
가나와의 28일 경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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